DFE-077 딸이 먹여주고 있습니다. 츠키모토 우미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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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룸살롱 아가씨, 룸살롱 여자친구, PC방, 에로배우, 유흥업소 아가씨. 여자들의 시간을, 미모를, 미소를, 몸을, 돈과 교환하고 있을 뿐인데 마음까지 얻은 것으로 착각하고, 마음대로 사랑하고, 마음대로 질투하고, 마음대로 화내는 괴상한 아저씨들 정말 너무 많다. 지불한 대가만큼의 꿈을 꾸고 있는 것뿐이라는 걸 제발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제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그녀들은 아직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들은 스스로 판매처를 선택할 수 있었고, 도망칠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나에겐 그런 자유가 없었다.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서라며] 매춘을 강요당한 것은 1년 전이다. 모르는 아저씨에게 처녀성을 빼앗기고, 울며 신음하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계산하는 그 남자의 옆모습에 절망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결심했다. 나에게서 빼앗을 거면 나도 빼앗아 주겠다고. 손님이 좋아할 만한 달콤한 말로 현혹하고, 환한 미소와 함께 냄새나는 정자까지 삼키며 이상적인 여자를 연기해 주겠다고. 그러니 모두들 나에게 용돈을 더 많이 줘요. 가족도 친구도 모두 버리고 언젠가 이곳을 떠나기 위해. 오늘 만나는 아저씨도 그 중 한 명인데, 돈으로 나를 사면서 좋아한다, 사랑한다 하는 게 짜증난다. 평소처럼 상대해서 젖을 최대한 짜줄 생각이었지만... 찌질한 아버지와 찌질한 손님, 더러운 어른들을 제치고 힘겹게 살아남으려는 한 불쌍한 소녀의 이야기.
